외교·안보뉴스9

공해상서 北에 석유 판 韓 유류선 첫 적발…파장 예상

등록 2019.04.02 21:17

수정 2019.04.02 21:24

[앵커]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몰래 판 혐의로, 한국 국적의 유류선 한 척이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한국 선박이 억류된 건 처음이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국적의 7800톤급 유조선 한 척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부산 감천항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D사가 소유, 운항중인 이 유류선은 공해상에서 북한 배와 접선해 상당량의 정제유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
"지금 저희가 해수부에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건 부산에서 억류 중인 선박이 하나 있다는 것 확인할 수 있고.."

한국 선박이 미 재무부의 불법 환적 의심 명단에 오른 적은 있지만,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된 건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는 우방국으로부터 이같은 첩보를 넘겨받고 1년여간 주시해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D사 소유의 선박 중 억류중인 선박 외에 다른 한 척도 정부의 '예의주시'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와 관세청은 해당 선박의 검색을 마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정부는 이 선박의 대북 제재 위반 혐의에 대해 조만간 유엔에 보고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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