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쇠사슬 묶인 '北 석유 불법환적' 선박 "중국 배로 알았다"

등록 2019.04.03 21:05

수정 2019.04.03 23:28

[앵커]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석유를 불법 환적한 혐의로 한국 선박 한척이 억류됐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에 전한 바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이 억류 선박을 직접 찾아가 봤더니 선원은 없었고 쇠사슬로 고정된 상태였습니다. 이 선박을 소유한 회사는 "중국 배로 알고 환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감천항에 억류된 유조선 파이오니어호입니다. 파이어니오호 지난 2017년 9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에 두 번에 걸쳐 경유 약 4,300톤을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감시를 계속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 선박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감천항 관계자
"(배가 언제부터 있었어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온 지 2개월, 3개월 됐나. (그동안 배가) 안 있었겠습니까." 

제 뒤에 보이는 배가 불법 환적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입니다. 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쇠사슬로 앞부분을 고정시켜 놨고, 군데군데 녹 슨 흔적도 보입니다.

한국 선박이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이어니오 호의 소유주인 D사는 선박을 빌려 간 싱가포르 회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가 북한 배를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D사 관계자
"중국 선원이 타고 있었고, 밤에 와 가지고 여러 배 하다보니 정신이 없었고, (선박 이름이) 영문으로 써 있고 이러니 중국 배인줄 알고 써 놓은 거죠."

안보리 제재 위원회는 억류된 지 6개월이 지나면 해당 선박에 '적절한 조치'가 있을 때 풀어줄 수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안보리와 협의 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재발방지 조치를 하고 억류를 푸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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