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文 만난 경제 원로들 "소득주도성장 수정해야" 쓴소리

등록 2019.04.03 21:29

수정 2019.04.03 23:2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경제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조언을 들었는데 여러 쓴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소득주도성장은 투약방법이 잘못돼 부작용이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제 원로들은 소득주도성장의 방향엔 공감하면서도 정책 수단의 수정과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박승 전 한은총재는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로제를 예로 들며 "투약방법이 잘못돼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잘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엇박자가 기업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효과를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1월
"그에 대한 혐의가 최저임금 인상에 있다고 많이 생각하는데 그 효과도 일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명박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정운찬 전 총리도 소득주도성장 보완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오찬에선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중수 전 한은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와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고,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에는 선을 긋는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내내 주로 경청한 뒤 지속적인 조언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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