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변한 민심…점수는 1:1 '무승부', 내용은 '野 판정승’

등록 2019.04.04 21:07

수정 2019.04.04 21:11

[앵커]
어제 치러진 보궐선거는 범여권과 자유한국당이 한 석 씩 나눠갖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이 통영 고성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고 전통적 열세지역인 창원에서도 선전함으로써 사실상 여당의 패배라는 분석이 더 많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창원성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에서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각각 승리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겉으로는 무승부지만, 여야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까 말씀 드렸잖아요.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아니 됐어요. 할 말 없어요.”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들께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하셨습니다.”

여당은 사실상의 패배로, 야당은 사실상의 승리로 보선 결과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2석과 기초의원 3석 등 총 5석 가운데 한 곳에서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경제난을 바라보는 민심을 확인했지만, 한국당의 한계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준석 /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1:1이라고 평가를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도 한계를 분명히 드러낸 선거라고 보고...”

손학규 대표의 지역상주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바른미래당은 비대위 체제를 거론하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당이 독주했던 지난 지방선거 이후 10개월만에 돌변한 민심은 여야 모두 총선 전략을 원점에서 새로 짜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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