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하루동안 10여건…마른 날씨·강풍에 전국 산불 '비상'

등록 2019.04.04 21:18

수정 2019.04.04 22:01

[앵커]
바짝 메마른 공기 때문에 지금 산불이 비상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산불이 10여건 발생했는데, 조금 전에도 강원 고성에서 산불이 시작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불이 빠르게 번지는게 문제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용욱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7시 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산으로 빠르게 옮겨붙어 주유소와 일성콘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성군은 원암리와 성천리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인접한 속초시로도 불이 옮겨붙으면서 일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데 이어 한화 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안전문자가 전송됐습니다.

또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민들에게까지 대피령을 내려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현재 초속 7.3m의 강풍이 불고 있고 습도도 22%로 매우 건조한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는데,, 불길은 잡혔을까요?

[기자]
네, 오늘 낮 2시 40분쯤 강원 인제군의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초속 6-7m의 바람을 타고 민가까지 위협했습니다. 일부 마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에는 충남 아산시의 설화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헬기 12대와 인력 1400여명이 5시간 40분만에 불을 껐습니다. 하지만 돌이 많은 지형과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어젯밤과 오늘 낮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고, 강원 횡성군과 충남 논산시 등 오늘 하루에만 전국 15곳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난 산불은 72건에 달합니다. 산림청은 현재 전국에 산불경보 수준을 '경계'로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tv조선 장용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