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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로 靑 돌진한 육군 소령, 조사중 도주했다 붙잡혀

등록 2019.04.04 21:26

수정 2019.04.05 18:23

[앵커]
현직 육군 소령이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헌병대로 인계 돼 조사를 받는 도중 도주를 했다가 또 다시 붙잡혔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청와대 방향으로 달립니다. 육군 소속 46살 김 모 소령이 자신의 BMW 차량을 몰고 가는 모습입니다.

김 소령은 어젯밤 10시 45분쯤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앞서 저녁 8시쯤에도 육군 소령 신분을 밝히며 '연풍문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다가 한 차례 경비대에 제지당한 상태였습니다.

한 시간 30분 뒤 차량으로 저지선을 뚫고 들어가려다 차량 차단 장치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김 소령은 총리 공관 앞 검문소에서 이 길을 따라 청와대로 가려고 했지만 검문에 막히자 왔던 길을 돌아 재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
"팔판동쪽으로 갔다가 제지하니까 불응하고 오른쪽으로 꺾어서 춘추관쪽으로 올라갔다고"

경찰은 김 소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아 헌병대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김 소령은 헌병대 조사를 받던 도중 '담배를 피겠다'며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시간 뒤에야 서울지하철 7호선 논현역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다시 붙잡혔습니다.

김 소령은 조울증 증세로 오는 6월 전역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청와대 진입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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