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근육 키우려다 성기능 장애'…스테로이드 판매 일당 적발

등록 2019.04.04 21:28

수정 2019.04.04 21:41

[앵커]
소위 몸짱이 되려고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스테로이드는 강한 유혹입니다. 근육량을 빠르게 늘려주기 때문인데, 겉보기엔 몸짱일지 몰라도, 호르몬 교란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경험한 한 보디빌더가 자신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또 유통도 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그 일당들이 적발됐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동안 아나볼릭스테로이드를 투약해가며 근육을 키운 사실을 고백한 유튜버 박모씨.

박씨
"몸은 점점 커져 가는데 내 마음은 점점 작아져 가는거에요. 정신이 망가지니까."

박 씨는 다른 헬스장 회원들에게도 스테로이드를 불법으로 판 사실을 올해 초 식약처에 털어놨습니다.

수사에 나선 식약처는 태국산 밀수 스테로이드 수십억 원어치를 보디빌더나 트레이너 등에게 판매해온 전 보디빌딩 선수 김모씨 등 12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전문의약품 도매상 허가까지 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이런 근력운동의 효율을 폭발적으로 높이지만 부작용도 그만큼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기능 장애가 대표적입니다.

조민주 / 보건사
"(투약하면) 우리 몸은 더이상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여성형 유방이나 무정자증까지 일으키고 약을 끊더라도 회복되기가 어렵습니다."

김씨 일당은 발기부전치료제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전문의약품도 함께 팔았습니다.

유명종 팀장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나 현찰 거래만 해서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고요."

식약처는 이들이 등록한 헬스장 등에서 스테로이드 등 10억원치 제품 2만여 개를 압수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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