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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자사 제품 원인아냐"…햄버거병 논란 재반박

등록 2019.04.05 18:35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논란이 최근 재점화되자 한국맥도날드가 자사 제품을 질병의 원인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오늘(5일) 입장문을 내고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당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서울고검 항고 기각과 서울고법 재정신청 기각으로 무혐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무혐의 확정 근거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의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해당 어린이의 잠복기가 의학적·과학적 잠복기와는 맞지 않으며 ▲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

앞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3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도 공범'이라며 국가배상청구소송을 통해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햄버거병에 걸린 어린이의 부모인 최은주 씨는 "(2016년 사건 당시) 신고를 접수한 공무원이 맥도날드 매장을 철저히 점검하고 그 무렵 사용된 패티를 수거해 균 검사를 했다면 맥도날드 측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공급업체인 맥키코리아 관계자들을 불구속 기소해 1심이 진행 중이다./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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