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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아파트 밀집지역까지 번진 산불…"전쟁터 방불"

등록 2019.04.05 21:08

수정 2019.04.05 21:18

[앵커]
강릉 옥계에 나가 있는 주원진 기자로부터 현재 산불 소식을 알아봤는데, 다시 어제 밤 상황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서 불길은 순식간에 속초시내를 위협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씨가 아파트 밀집 지역까지 날아오자 주민들이 한꺼번에 대피에 나서면서 마치 전쟁터를 같았습니다.

보도에 황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산불은 속초 시내 아파트까지 위협했습니다.

목격자 / 강원도 속초
“불씨가 여기까지 날려” “어떻게 해!”

불길에 놀란 주민들의 대피 행렬로 어젯밤 속초 시내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목격자 / 강원도 속초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아파트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장 입구는 난데없는 정체현상이 빚어졌습니다. 트럭에 몸을 실어보지만 거센 바람으로 문조차 닫기 어렵습니다. 여행가방 하나만 들고 임시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은 불길이 집을 덮칠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최고복 씨 / 속초시 노학동
“자는 게 문제가 아니고 지금 집이 타냐 안타냐가 제일 걱정…”

이재민(익명) / 속초시 교동
“걱정되는 거요? 우리 집이 다 탈까봐 그렇죠”

오늘 오후 불길이 잡히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귀가했지만 아직도 2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임시 대피소에 몸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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