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옥상서 치솟는 불길…요양원 노인 170여 명 긴급대피

등록 2019.04.05 21:12

수정 2019.04.05 21:25

[앵커]
불길은 강릉에서 5km 떨어진 동해시의 실버타운, 요양원까지 덮쳤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17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어서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버타운 건물 옥상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꽃까지 튀어 오릅니다.

황급히 대피하는 노인들 옆으로 불덩이가 떨어집니다.

김필진 / 실버타운 입주자
"양쪽 산이 다 불이 붙어가지고 이 길 옆에까지 불이 다 붙었으니까."

오늘 새벽 0시 45분쯤 동해시의 한 실버타운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릉에서 난 산불이 5km 떨어진 이곳까지 번졌습니다. 당시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2m가 넘었습니다.

실버타운 관계자
"밖에 막 나왔을 때는 강풍하고 막 이렇게 불덩이 어디서 날라오는지 몰라요."

야외 온천장 구조물도 모두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마을 곳곳에 산불이 번져 소방차 출동도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노인 83명이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실버타운 관계자  
"(신고가)12시 반. (소방차는 언제 왔습니까?) 1시 반쯤, 늦었어 동네 다 불이 났기 때문에요."

근처에 있던 요양원 노인 90명도 교회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동해시의 또 다른 요양원 2곳에 있던 노인 150여 명도 대피 준비를 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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