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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다가오자…밤새 물 뿌리며 홀로 학교지킨 교직원

등록 2019.04.05 21:13

수정 2019.04.05 21:26

[앵커]
강릉의 한 중학교 교직원은 불길이 다가오자 혼자 물을 뿌리며 소방차가 올때까지 버텼습니다. 학교들도 피해가 커서 오늘 하루 52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중학굡니다. 야산 너머로 시뻘건 불길이 번져옵니다.

불이 학교 건물까지 위협하는 순간,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이 학교 주무관 이모씹니다.

새벽 1시쯤 산불이 학교로 넘어오자 관사에서 뛰어나왔습니다.

고무 호스를 이용해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홀로 물을 뿌리며 고군분투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 설치한 에어컨 실외기가 불탔고 창문도 이렇게 산산조각 났습니다.

속초의 한 고등학교도 이번 산불로 곳곳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기숙사에 있던 학생들은 불길이 심해지기 전에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B고등학교 관계자
"울산바위에서 여기까지 불 내려오는 데 30분이 안걸렸어요. 불이 번지는데 2~3km를 점프한거야"

이번 산불로 강원도 학교 7곳이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강원교육청은 오늘 하루 52개 학교에 휴업령을 내렸습니다.

교육당국은 전수조사를 한 뒤 휴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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