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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집어삼킨 버스…수학여행 온 학생들 목숨 건 탈출

등록 2019.04.05 21:16

수정 2019.04.05 21:27

[앵커]
강원도는 관광명소가 많다보니, 화재 당시 주민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속초에는 수학여행을 간 중학생들도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탄 버스가 불길에 휩싸이는 아찔한 순간도 발생했고 리조트 투숙객들은 화마가 코앞까지 다가와 긴급 대피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가에 놓인 버스 한 대가 불에 완전히 휩싸였습니다.

거대한 화마는 버스를 삼키고는 바람을 따라 길옆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 버스에는 수학여행 도중 산불에 놀라 피신하던 평택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불이 붙기 직전 학생들이 다른 버스로 옮겨 타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강원교육청 관계자
"새벽 4시경에 학교로 복귀해서 부모님들한테 다 무사히 돌아간 거로.."

속초 한화 리조트 본관 앞 정원도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수백명이 넘는 투숙객들은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
"300실 정도 인원이 있으셨고,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대피하라고 얘기가 나와서 그쪽으로 저희가 대피를 시켰습니다."

해변에 있는 캠핑 리조트도 검게 그을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엠티를 왔던 대학생 130명은 한밤중에 바로 옆 백사장으로 피신했습니다.

캠핑 리조트 관계자
"투숙객인 학생으로부터 학생이 먼저 119에 신고를 한 후 저희 직원이 상황을 인지한 즉시 직원 비상발령을."

산을 넘어온 불길에 캠핑장 건물 60동 중 44동이 불에 탔지만, 다행히 투숙객 189명 모두 탈출해 무사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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