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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찾아온 '4월의 악몽'…2000년 초대형 산불과 흡사

등록 2019.04.05 21:24

수정 2019.04.05 22:34

[앵커]
이런 도깨비 불때문에 동해안에서는 과거에도 불이 나기만 하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해안 전체를 잿더미로 만들었던 2000년 산불, 그리고 천년고찰 낙산사를 집어 삼킨 2005년 산불도 이번 산불과 비슷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전체에 시뻘건 불길이 가득합니다. 불은 소나무 숲을 순식간에 태워 버렸습니다 지난 2000년 4월 7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한 동해안 초대형 산불 당시 모습입니다.

태백산맥 동쪽을 따라 9일 동안 경북 울진까지 곳곳에서 산불이 났고, 서울 남산 면적의 80배에 이르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당시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6m였습니다. 강풍에 건조특보가 겹쳤고, 이른바 도깨비불 현상이 나타난 것도 이번 산불과 닮았습니다. 2000년 초대형 산불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850여 명이 집을 잃었고, 재산피해는 1000억여 원을 기록했습니다.

식목일에 즈음해 대형산불 피해가 난 것도 비슷합니다. 천년고찰 낙산사가 불 탄 지난 2005년 대형산불도, 이번 고성과 강릉 산불과 같은 4월 4일에 시작됐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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