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모든 게 타버렸다…'죽음의 땅' 되어버린 산불 현장

등록 2019.04.06 19:04

수정 2019.04.06 20:45

[앵커]
강원 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발생 45시간만에 거의 진화됐습니다. 지금은 잔불감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피해상황을 보면 1명 사망 1명 부상. 재산피해는 주택 162채 창고 57채 농기계 241대. 피해면적은 530ha 여의도 면적의 두배 축구장 740개 규모입니다. 

그럼 위성 영상을 보면서 얼마 피해지역이 큰지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강릉 옥계지역인데, 검게 변하는 부분이 산불로 탄 지역입니다. 이 넓은 지역이 다 재가됐습니다. 붉게 보이는 지역은 산림이 온전한 곳입니다. 고성, 속초지역도 영상속에 잿더미가 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그럼 최악의 산불로 잿더미가 된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먼저 정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푸르던 삼림이 온통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나뭇잎은 모조리 타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수십년 동안 산을 지켜온 아름드리 나무들은 커다란 숯덩이가 됐습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바스러져버립니다.

정준영 기자
"나무 전체가 시커멓게 불 타 어떤 나무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주위에 떨어져 있는 열매로 밤나무였음을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땅에는 검은 재가 켜켜이 쌓였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신발과 옷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뒤덮입니다. 불은 모두 꺼졌지만,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잿가루에 숨을 쉬기 힘들 정돕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은 거대한 죽음의 땅이 됐습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산불이 발생했을 때 지표화 화재가 수관화 화재보다 월등히 빨라요.지표는 다 타고 없어지고…"

조상을 모신 묘지도 화마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봉분이 온통 시커멓게 불탔습니다. 이번 산불로 강원지역 산림 500헥타르가 사라졌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생명의 흔적이 사라진 산림 복원에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가늠조차 쉽지 않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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