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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만 남은 '집터'…이재민 "정부 지원도 부족"

등록 2019.04.06 19:09

수정 2019.04.06 19:14

[앵커]
지금부터는 주민피해 상황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산불로 보금자리는 잿더미로 변한 주민들이 많습니다.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돼 정부 지원은 받게 됐지만, 100% 보상은 안돼 이재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승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강원 고성군의 한 마을입니다. 주택 27채 가운데 절반이 까맣게 불탔습니다. 마을이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산불이 번진 주택은 이처럼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집 안에 있던 가재도구들도 뜨거운 열기에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무너진 집 터를 찾아온 이재민. 여기저기 뒤져봐도 뿌연 재만 날립니다.

김선환 / 산불 이재민
"손주 옷가지고 나가려고 불이 벌겋게 타는데 손주 교복을 교복을 들고 나왔어. 책은 다 못챙겨서 나왔지. 걔 책이 다 탔어."

한 마을에 살던 형제들도 두 가족이 모두 집을 잃었습니다.

김광섭 / 산불 이재민
"참담하네요. 뭐라고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불 탄 집을 새로 장만할 일도 걱정입니다. 정부가 조립식 임시주택을 지원하지만, 재건축 비용의 20%는 이재민이 부담해야 합니다.

한재풍 / 산불 이재민
"보상이 나와봐야 얼마나 나오겠어요. 다 정리하고 하려면 한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산불은 꺼졌지만,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근남 / 산불 이재민
"죽지못해 살지 어떡해 살라고하는지. 어떡해 도와줘야지."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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