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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폐허로 변한 일터…"주민 생계 막막"

등록 2019.04.06 19:13

수정 2019.04.06 20:47

[앵커]
이번 산불로 공장과 식당 등 수 백채의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재산 피해도 걱정이지만 일자리를 잃게 돼 생계가 막막한 이들도 있습니다.

이소식은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한쪽에는 타다 남은 황태와 노가리 등 건어물이 수북합니다. 산불은 꺼졌지만 냉동 창고에 쌓인 제품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진화 작업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만 30명. 피해보상 전까지는 건물 철거도 쉽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당장 일자리를 잃을 처지입니다.

곽철신 / 건어물업체 대표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건데 30년 고생하면서 해 놓은 건데 하루 아침에 폐허가 돼 버리니까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조 잔디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컨테이너 사무실과 자동차도 불탔습니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1억 원을 들여 시설을 보수한 썰매장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춘경 / 사계절 썰매장 대표
"여름 물썰매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현재로 봐서는 복구가 엄두도 나지 않고..."

동해안 곳곳을 휩쓴 산불이, 생계의 터전과 일자리마저 빼앗고 말았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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