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산불 막아설 대형헬기 절실하지만…구입 못하는 속사정은

등록 2019.04.06 19:21

수정 2019.04.06 19:40

[앵커]
이번 강원도 산불을 진화하기위해 전국의 소방헬기가 총출동했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강풍을 견딜 수 있는 대형 헬기가 속시원한 대안이지만, 당분간 구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왜그런지,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림청 소속 헬기가 상공에서 물을 뿌립니다. 러시아산 '카모프' 기종으로, 한 번에 물 3톤 가량을 싣습니다.

강력한 물대포를 쏘아대는 이 헬기는 S-64E 기종으로, 담수량이 8톤 가까이 됩니다.

반면 산불 진압을 거든 군용 헬기는 용량이 1톤에 불과합니다.

소방헬기도 산림청 헬기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 가량 밖에 물을 싣지 못하는 데다, 운행 가능시간이 짧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 가동도 어렵습니다.

정문호 / 소방청장]
"날이 밝는대로 산림청 헬기가 활동하겠습니다만, 저희들 소방헬기는 산불용이 아니기 때문에."

산불을 끄려면 대형헬기가 절실합니다.

박재성 /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
"산불은 한 번에 많은 물을 뿌려야지 효과성이 있거든요. 더군다나 산불 부는 기간이랑 강풍이 부는 기간이랑 겹치잖아요."

하지만 산불 집중 기간이 짧아 여러 대를 구매하면 연중 가동률이 떨어집니다.

한정된 예산도 문제, 강원소방본부는 지난해 초속 25미터 강풍에도 뜰 수 있는 카모프 헬기 예산을 신청했지만 대당 250억 원이나 하는 가격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5톤 이상의 물을 싣는 중형 진압차량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현 /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헬기를 자꾸 구매하는 것보다 인도변에 4륜 구동으로 갈 수 있는 중형 진압 차량이 보다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어요."

전문가들은 산불 관리 주무기관인 산림청의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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