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7

집값보다 더 떨어지는 전셋값…커지는 역전세난 공포

등록 2019.04.06 19:33

수정 2019.04.06 21:02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값 하락세가 바닥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선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일부지역은 지난해보다 2억 원 가까이 전셋값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10월 7억 원에 거래됐던 전용 85㎡형 전세가 이달들어 5억 2000만 원에 계약됐습니다. 6개월만에 1억 8000만 원이나 떨어진 겁니다.

공인중개사
"전세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날짜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비교를 (다른 단지와) 두 개 하죠"

전셋값 하락은 이제 시작이란 분위깁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26%나 많습니다. 서울 강동구에서만 올해 만 1000세대 입주가 줄줄이 이어집니다. 주변 하남시까지 합치면 미니 신도시급 입주 폭탄입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 하락했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 대기물량이 많은 강동구는 지난 한주에만 전세가격이 0.3% 하락해 낙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습니다.

역전세난이 심화되면 집주인은 잔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장재현 / 부동산정보업체 본부장
"대출이 조금 껴있는 주택이라든지 안전성이 있는 부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들어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한국은행은 전세가격이 10% 떨어질 경우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3만 20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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