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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쪽잠 자며 막은 화마…강원에 모인 '영웅들'

등록 2019.04.07 19:08

수정 2019.04.07 19:11

[앵커]
이번 강원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14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불과의 전쟁에 소방당국,경찰 그리고 국군장병들의 목숨 건 사투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강원지역에 영웅들이 모여 가능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산불이 났다는 소식에 전국의 소방차는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이상호 / 부산중부소방서 중앙119 안전센터
"강원도까지는 가는데 보통 8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직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운전해) 올라갔습니다."

목숨을 건 사투, 불을 끄고 나서야 검게 그을린 손에 물집이 보입니다, 허기진 배는 컵라면으로 달랩니다. 따로 쉴 곳이 없어 의자를 붙여 잠시 눈을 감아보고, 화마와 맞선 열기를 소방 용수로 가라앉힙니다.

어성제 / 강원 동해소방서 소방사
"불이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은 자지 않고 계속 근무에 임했습니다."

잔불 제거 임무를 맡은 국군장병들은 마지막 불씨까지 잡고서야 겨우 맨바닥에 쓰러져 쉽니다.

김주현 / 강원 속초소방서 소방사
"다른데서도 시도에서도 와주시고 해서, 금방 진화할 수 있었던 같고"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강원으로 갔던 소방관들, 산불을 끄며 생긴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어제(6일) 모두 복귀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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