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똑똑한 카드 포인트·항공 마일리지 사용법' 차단한 얌체 기업들

등록 2019.04.07 19:30

수정 2019.04.07 19:50

[앵커]
카드 포인트나 항공 마일리지는 사용이 어렵다보니, 못쓰고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소비자들이 나름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을 개발해 공유하고 나섰는데 일부 기업들이 곧바로 차단 조치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시중은행의 포인트 적금입니다. 카드를 쓰고 적립된 포인트뿐 아니라, 포인트를 직접 구매해 함께 붓는 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은행측이 돌연, 구매한 포인트의 불입을 막아버렸습니다. 카드 결제 시 1~2% 정도 쌓이는 적립 포인트만으론 적금액이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판매 주력 상품이 아니고 ○포인트 관련해서 내용이 바뀌는 부분이 있는…."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 공유되던 '항공 마일리지 잘 쓰는 법'도 차단됩니다. 도쿄에서 뉴욕행 편도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경우, 도쿄~인천, 이어서 1년 안에 쓸 수 있는 인천~뉴욕 구간의 항공권 2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적항공기는 반드시 인천을 들러야 한다는 점을 이용한 이른바 '편도신공'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도중체류 기간이 1년에서 24시간으로 줄어 이같은 방법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박홍수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한된 규정을 갖고 제한된 여유좌석을 가지고 거기에서만 항공 마일리지를 쓸 수 있다고…."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개발한 마일리지, 포인트 사용법을 차단하고 나선 기업들에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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