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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과이도 시위대 격돌…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지속

등록 2019.04.07 19:34

수정 2019.04.07 19:42

[앵커]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분열된 베네수엘라에서 친정부 시위대와 반정부 시위대가 모두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 두세력 결국은 경제난으로 피폐해진 나라를 장악하기 위해 격돌했습니다. 누가 이겨도 상처만 남을 안따까운 상황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거리에 시민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국회의장과 지지자들입니다.

과이도는 면책 특권을 박탈당해 체포 위험이 높아진 이래 처음으로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정전과 단수, 전화 불통 등의 사태가 정부의 무능과 관리 부실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안 과이도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이 비극에서 지금 벗어나야 합니다.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같은 날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도 붉은 옷을 입고 대통령궁 앞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습니다. 마두로는 정전 사태가 과이도 측의 테러라고 주장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새로운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을 30일 내로 강화하겠습니다."

과이도가 미국을 비롯해 50여 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마두로는 여전히 정부 조직과 군을 장악 중인 상황. 현지 매체는 정부 방위군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해 일부가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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