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특수금속을 3D 모델링으로…두 천재 조각가의 맞대결

등록 2019.04.07 19:38

수정 2019.04.07 19:43

[앵커]
재료는 생소한 특수금속. 작업은 컴퓨터와 3D 모델링으로... 현대 미술의 새 장을 열고 있는 영국과 일본 출신 두 조각가가 동시에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이루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영국 작가 토비 지글러가 선보인 알루미늄 페인팅. 유독 한국인의 이목을 끄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게 언뜻보면 한복 느낌이 나는데, 한국 여인인가요?)
"한복이 아니고요, 프랑스 조르주 드 라 투르라고, 17세기 작가의 작품이에요."

서양 작가의 원본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 이유는 지글러만의 변용 방식에 있는데, 디지털을 통해 바꾼 이미지를 알루미늄 판에 칠하고, 이후 전기 사포로 갈아내는 과정을 거친겁니다.

독특한 소재로 주목을 끄는 전시는 또 있습니다. 캄캄한 공간에 천둥 소리 같은 음악, 그리고 머리 없는 신체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상상 속의 사후 세계를 표현했는데, 3D로 모델링한 후 탄화규소를 뿌려 반짝거리는게 특징입니다.

전지영 / 전시 큐레이터
"탄화규소의 입자는 다이아몬드처럼 정방면체로 생겼고, 작가가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입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도입했습니다)."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의 두 번째 국내 개인전인데, 이번 전시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설치했던 대형 금색작품 '쓰론'의 축소판도 함께 전시했습니다.

TV조선 이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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