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장관 임명 강행…"만행" 野 비판엔 침묵

등록 2019.04.08 21:08

수정 2019.04.08 21:4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박영선, 김연철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적임자라는 설명도 곁들였는데, 야당은 "대통령의 인사 만행이다" "국회를 무시한 처사다"라고 반발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송부 요청에도 박영선, 김연철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가 국회 문턱을 못 넘자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만에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을 '적임자'라며 띄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박영선 장관은) 지역구에 구로디지털센터가 있어서 많은 중소기업들, 벤처기업들의 고충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입장에 있기도 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김연철 장관은) 과거에도 남북 협상에 참여한 그런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은 모두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야당은 즉각 '국회 무시'라며 비판했지만,

민경욱 / 자유한국당 대변인
"자질 부족, 명분 실종으로 점철된 대통령의 인사 전횡이 독선을 넘어 만행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국회와 야당, 국민의 비판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한심한 정부,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는 모양입니다."

문 대통령은 언급을 피했습니다. 대신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능력을 잘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위장전입 문제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던 유은혜 교육부 장관 임명 때는 "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더 일을 잘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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