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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속 빛나는 자원봉사 '온정'…산불 성금도 150억원 돌파

등록 2019.04.09 09:04

수정 2020.10.03 04:10

[앵커]
동해안 산불 피해를 돕기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자원봉사자와 구호 물품이 계속 오고 있고 이재민 돕기 성금도 벌써 15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고, 천장과 벽까지 모두 무너졌습니다. 산불에 40년 넘게 살았던 집을 잃은 김신통 할머니는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김신통 / 산불 이재민
"불구덩이 속에서 물을 끼얹고 이 노인네가 안 간대. 불이 그렇게 났는데 집을 어떻게 가냐고..."

정부와 적십자는 정신적 충격을 받은 이재민을 위해 심리상담가를 투입했습니다.

이혜전 / 강원도재난심리회복지원 상담사
"잠이 안 온다거나, 심장이 두근거림이라든가 떨림 이런 것들이 나타나실 수 있거든요."

밥차 옆에서 설거지를 하는 엄기인씨. 자신도 이재민이지만 피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엄기인 / 산불 이재민
"저희집이 전소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제는 손해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저보다 더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할 것이니까."

빨래를 대신 해주고, 밥차로 식사를 대접하고, 전국에서 찾아 온 자원봉사자들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오정현/ 사랑의 짜장면 대표
"직접 따뜻한 자장면도 해드려서 조금이라도 위로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달려왔습니다."

공공기관 6곳은 동해안의 연수시설을 이재민 임시 숙소로 제공했습니다.

정연황 / 산불 이재민
"텐트에는 불편했었고 여기 오니까 아주 보온도 잘 되고, 어제는 아주 잘 잤어요 여기서."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구호단체 3곳에 어제(8일)까지 모인 성금은 150억원을 넘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전국에서 답지한 성금으로 이재민 임시주택을 마련하고,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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