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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단비에 산불 재발화 한숨 돌려…추위는 '걱정'

등록 2019.04.09 21:23

수정 2019.04.09 21:36

[앵커]
전국에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다시 불이 번지지는 않을까 마음 졸인 강원도 주민들과 소방대원들에겐 '고마운 비'이기도 하지요. 다만, 추워진 날씨에,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들이 걱정인데요, 대피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그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강원도 고성군에는 약 3시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비 덕분에 건조한 날씨는 점차 해결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낮에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숨은 불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진화대와 공무원 등 200여명은 여전히 뒷불을 감시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다행히 비가 내리면서 건조 특보가 해제됐고, 소방당국과 주민들은 한 시름 놓았다는 반응입니다. 내일까지 최대 40mm가 내리면 이제 뒷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가 걱정입니다.

산불에 깨진 창문이나 지붕으로 비가 들이칠까봐 방수포로 막은 집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산 밑에 사는 주민들은 나무가 타버린 산에서 산사태가 날까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소중한 구호물품들은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에 꽁꽁 쌓여있습니다.

추위도 걱정입니다. 영상 5도에서 7도정도의 날씨지만 비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체감 온도는 더 낮습니다. 강원 산지에는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효됐을만큼 날이 추워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은 760여명인데요 일부 이재민은 아직도 대피소에서 담요와 이불로 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성군 토성면 대피소에서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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