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전투력 높인다는 신형 소총, 알고보니 '개머리판 불량'

등록 2019.04.09 21:34

수정 2019.04.09 21:50

[앵커]
육군이 개인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신형 기관단총에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기존 화기보다 서너배 전투력이 더 높아졌다고 선전해 왔는데 엉터리 자화자찬이었던 셈입니다.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머리판이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총기가 들려 있고, 개머리판과 몸체 사이가 벌어져 있습니다.

육군이 지난해부터 '워리어 플랫폼', 차세대 개인 전투장비 사업에 따라 전투원들에게 지급한 신형 소총입니다. 신축성이 좋다고 알려진 신형 개머리판이 부착됐는데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된 겁니다.

육군은 오는 2022년까지 모든 부대에 신형 장비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육군은 그동안 새 개머리판이 장착된 총기 성능이 크게 올랐다고 홍보했습니다.

성일 /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지난해 8월)
"기존의 개인 전투력보다 서너배 이상의 큰 전투력 효과를 얻는 데 목적을 두고 개발을 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머리판 불량이 성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양욱 / 국방안보포럼 WMD대응센터장
"개머리판이 잘못 됐을 경우는 연사시 명중률이 굉장히 맞지 않고 계속적인 교전 능력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육군은 "신형 개머리판이 결합된 장비를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용 중에 있다"며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