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대만 잠수함 사업 입찰했던 北…실력 어떻길래 수출까지

등록 2019.04.09 21:35

수정 2019.04.09 21:50

[앵커]
북한이 지난해 대만의 잠수함 도입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가 대북 제재에 부담을 느낀 대만의 거절로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6년 북한이 우리 잠수함 설계도를 해킹한 적이 있는데 이때 우리 기술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만 잠수함 도입사업 입찰을 위해 대만 국방부에 보낸 제안서에는 북한 연어급-상어급 잠수함 뿐 아니라, '공기 불요 추진 시스템', AIP 설계도와 기술 이전 계획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디젤 잠수함은 전기 충전을 위해 물 위로 올라와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엔진을 작동하는 '스노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AIP는 외부 공기 없이, 최장 4주 간 잠항을 하며 전기를 발전할 수 있는 첨단기술입니다.

대만 군은 북한의 기술에 놀라, 잠수함 전문가를 단둥에 급파해 북한 관계자와 논의도 했지만, 대북 제재로 무산됐습니다.

군 전문가는 "북한이 3년 전 러시아에서 AIP 기술을 얻었고, 이후 북한 내 관련 공장을 가동한다는 첩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지난 2016년 북한이 대우조선해양을 해킹해 우리 잠수함 설계도면을 빼돌렸을 때 AIP 기술을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근식 / 예비역 해군 대령
"북한은 잠수함 숫자 면에서는 세계 최다 보유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능은 현대 디젤 잠수함에 성능이 훨씬 못 미치고..."

1970년대부터 잠수함을 개발한 북한은 약 80여척의 잠수함을 갖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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