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전체

금호아시아나 자구안 제출…"정상화 실패 땐 아시아나 매각"

등록 2019.04.10 22:46

수정 2019.04.10 22:48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3년 내 경영정상화를 하지 못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채권단에는 5000억 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구안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 측은 금호고속에 대한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지분을 전량 담보로 내놓았다.

해당 지분은 박 전 회장의 부인과 딸의 보유지분 4.8%(13만3천900주)이다. 금호타이어 지원을 조건으로 기존에 담보로 맡긴 박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금호고속 지분 42.7%도, 채권단이 담보를 해제할 경우 다시 담보로 맡기겠다고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유 항공기를 팔고 비수익 노선 정리와 인력 생산성 향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갚아야 할 채무 1조 2천억 원 가운데 채권단 대출금인 4천억 원의 상환을 유예·연장하는 내용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다시 맺자고 했다.

자구계획 이행 기한은 3년으로 제시했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채권단이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을 팔아도 좋다고 명시했다. 채권단 대출금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그룹 자산을 매각해 갚겠다는 계획이다.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다"고도 못 박았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이를 대가로 채권단에 5천억 원의 유동성을 지원을 요청했다. 산은은 금호아시아나가 제출한 자구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채권단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 신은서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