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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어민 해상시위 "여의도 84배 어장확장 무용지물"

등록 2019.04.11 08:50

수정 2020.10.03 04:10

[앵커]
서해5도 어민들이 요즘 한참 바쁜시기에 조업 대신 대규모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어장과 조업시간 확대를 요구한건데 자세한 내용을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령도 용기포항에 어선들이 모여 있습니다.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단 어선 75척이 줄지어 출항합니다.

"속도는 6내지 7노트를 유지하겠습니다."

백령도에서 출발한 어선들은 소청도까지 이동하며 해상 시위를 했습니다. 

어민들은 정부가 확대해 준 서해5도 신규 어장이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백령도 해역은 신규 어장이 없고, 대청 해역은 왕복 6시간이 걸려 조업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장태헌 / 백령도 선주협회장-전화
“백령도 어장은 단 1도 확장이 고려가 안됐는데, 백령도 어민들을 사람으로 생각하는 건지….”

어민들은 조업시간 확대도 요구했습니다. 신규 어장이 먼 것을 감안해 일몰 후 3시간 정도는 조업 활동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복동 / 대청도 선주협회장-전화
“27마일 되는데 여기를 갖다 올 시간도 없고 수심이 너무 깊고 조류가 쌘 지역이라 우리 어구로 거기서 조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해수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열어 어민들과 소통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해수부는 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 추가로 어장을 확장해줄 것인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어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어장이라면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거든요.”

서해5도 어민들은 정부가 요구조건을 받아주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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