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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체포…美 인도땐 최대 '사형'

등록 2019.04.11 21:39

수정 2021.08.13 14:16

[앵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체포됐습니다.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를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7년째 숨어있었던 대사관에서 붙잡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수염을 기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경찰에 체포돼 차에 실립니다.

영국 런던 경찰은 11일 오전 어산지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6월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몸을 숨긴 이후 7년만입니다.

경찰은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대사관 진입을 허용하면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초 에콰도르 좌파정권들은 어산지를 보호했지만, 레닌 모레노가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레닌 모레노 / 에콰도르 대통령
"특히 국제 협약을 위반하면서, 어산지의 망명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호주 국적자인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올려 1급 수배 대상이 됐습니다.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영국 대법원이 스웨덴 송환 판결을 내리면서 에콰도르 대사관에 숨어 지냈습니다.

영국 혹은 스웨덴 당국에 체포되면 결국 미국으로 인도돼 최대 사형까지 선고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정부가 어산지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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