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새판 짠 '김정은 2기'…최룡해 약진·김재룡 발탁 '눈길'

등록 2019.04.12 21:15

수정 2019.04.12 21:24

[앵커]
새 진용을 드러낸 김정은 2기에선 최룡해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북한 헌법상 국가 원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선출되면서 2인자 자리를 굳혔습니다. 권력의 세 축 가운데 하나인 내각 총리에는 김재룡이라는 다소 낮선 인물이 기용됐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으로 최룡해…"

북한이 단행한 대대적인 인적 교체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국무위원회에선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 제1부위원장, 또 북한 헌법상 국가 원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동시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권력기구는 국무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내각의 3대축으로 구성됩니다.

우리로 치면 각각 청와대와 국회, 행정부입니다.

국무위원장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내각총리 김재룡이라는 면면만 봐도 권력관계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헌법상 북한의 대외 국가원수인데, 최룡해는 동시에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입니다. 상하관계를 명백히 한 겁니다.

내각총리 김재룡은 북한 전문가들에게도 생소한 인물입니다.

자강도 당위원장, 우리식으로 치면 도지사 출신인데, 자강도는 평안도와 함경도 사이, 중강진이 있는 변방입니다.

고난의 행군 때 모범을 보였다고 칭찬을 들었던 곳인데, 이번 북한 권력개편이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으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대미 협상 3인방도 중용했습니다.

특히 최선희는 후보위원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직행했고 국무위원회 위원으로도 새로 진입했습니다.

제재를 풀지 않겠다면 버티겠다, 할테면 해보자는 의지를 내보이는 권력개편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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