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변호인단 막강…어산지 美 송환 몇년 걸릴 듯

등록 2019.04.12 21:40

수정 2019.04.12 22:33

[앵커]
어제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해 미국이 즉각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한 건데, 송환까지는 수 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산지가 탄 경찰 차량이 영국 치안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어산지는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리고, '브이'를 그리기도 합니다.

어산지는 2012년 보석 상태에서 에콰도르로 도주했던 것이 유죄로 인정돼 일단 유치장에 갇혔습니다.

미국 검찰은 어산지를 최대 징역 5년형이 내려질 수 있는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하고, 추가 혐의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송환에만 또 수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영국이 그동안 해킹 범죄자의 미국 송환에 호의적이지 않았고, 어산지 변호팀이 만만찮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니퍼 로빈슨 / 어산지 변호인
"이번 결정은 미국에 대한 진실된 정보를 알렸단 이유로 미국에서 기소되기 위해 어떤 언론인이든 인도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나서 어산지를 '비참한 해커', '버릇없는 망나니'라 비난한 에콰도르는, 위키리크스와 관련된 스웨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체포했습니다.

레닌 모레노 / 에콰도르 대통령
"에콰도르의 인내심에 한계가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관대하고 온화하지만 바보는 아닙니다."

영국 법원은 미국의 범죄인 송환 요청에 대해 다음 달 2일 심리를 시작합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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