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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초토화된 마을…방염처리 주택 한 채만 '멀쩡'

등록 2019.04.13 19:25

수정 2019.04.13 19:34

[앵커]
산불로 마을 전체가 피해를 입었는데, 집 한 채는 멀쩡했습니다. 집주인이 안전을 위해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집을 지은 덕분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강릉의 한 산골 마을. 집 14채가 처참하게 타버렸고, 집 한 채만 남았습니다. 산불에 완전히 불 탄 이 집에서 10여m 떨어진 옆집은 그을음 하나 없습니다.

근처에 있던 비슷한 조립식 주택이 흔적도 없이 타버린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불연 소재로 집을 지은 덕분입니다. 집주인은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방염처리를 했습니다. 비용은 50% 정도 더 들었지만 이 덕분에 재산을 지킬수 있었습니다.

전영만 / 인근 주민
"방염 처리된 건축자재를 썼기 때문에 불이 나도 덜 위험하다, 불이 나도 60%밖에 안 탄다 그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산불에 취약한 산간 지역이더라도 단독 주택 방염처리는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주택이 방염처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반드시 화재 때문에 어떤 제약을 하기는 정책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반면 미국 등 해외에선 산림인접지역에 집을 지을 때 불연소재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산림인접주택지역이라고 해서 불연재를 쓰게끔 별도 규제를 하고 있거든요."

소방전문가들은 또, 산림인접지역에서는 주택 간의 거리를 규제하는 등 별도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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