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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어산지 '성폭행 수사' 재개 검토…'사면초가' 신세

등록 2019.04.13 19:33

수정 2019.04.13 19:38

[앵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7년 도피 끝에 붙잡히면서, 스웨덴 당국의 성폭행 혐의 수사도 재개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기밀 유출' 수사 방침에 이어, 어산지는 '사면초가' 상태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산지는 미국 뿐 아니라 스웨덴에서도 송환 대상입니다. 2010년 11월, 스웨덴 여성 2명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기 때문입니다.

어산지는 당시 이 혐의로 영국에서 체포됐는데, 스웨덴 송환을 거부했고, 보석으로 풀려난 사이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망명하면서, 수사는 2017년 중단됐습니다.

줄리언 어산지 / 위키리크스 설립자 (2016년 2월 5일)
"그들은 패배한 겁니다. 영국이 졌고, 스웨덴도 패배했습니다."

스웨덴 검찰은 피해자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어산지 성폭행 혐의 사건 수사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어산지는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공소시효가 내년 8월이어서 수사가 재개될 수 있습니다.

미국 사법당국도 영국 정부에 임시 구속영장을 보내며 어산지 송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전 미국 국무장관
"핵심은 그는 그가 벌여온 일들에 대해 답해야만 한단 겁니다. 최소한 그가 기소당한 것에 대해서는 말입니다."

이미 미국은 어산지를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한 상탠데, 2016년 미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유출 전모가 규명될지도 주목됩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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