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뮤지컬계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기를 재조명하는 우리 창작 뮤지컬이 특히 큰 인기인데요.
홍연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를 살해한 미우라는 무죄, 이토를 쏴죽인 나는 사형. 대체 일본법은 왜 이리 엉망이란 말입니까!"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일본 법정에서도 당당했던 안중근 의사. 그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웅'은 올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안재승 / 뮤지컬 '영웅' 연출
"시대는 바뀌지만, 역사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그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사랑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한 사이트의 지난달 뮤지컬 판매점유율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10년째 관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육군본부 제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도 호평이 쏟아집니다. 만주에 설립된 무관학교에서 항일 무장 투쟁을 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지창욱, 강하늘, 온유 등 군 복무 중인 스타들이 출연해 대중성을 높였습니다.
윤동주와 백범 김구의 이야기도 뮤지컬로 새롭게 꾸며졌습니다.
윤금진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김구 선생을 모르는 분은 없을 거예요. 그러나 '우리가 정말 이 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이 뮤지컬이 시작됐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에, 호소력 있는 가사를 입힌 음악으로, 작품성을 높인 창작 뮤지컬이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