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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차 미북정상회담 좋을 것"…김정은에 화답

등록 2019.04.14 11:06

수정 2020.10.03 04:00

[앵커]
미국과 3차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좋을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요구한 미국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정상회담 언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김정은과 관계는 아마도 훌륭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시정연설 발언에 대해 화답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3차 회담을 제안하면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협상 진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폼페이오 / 美국무장관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우리는 계속 대화를 나눠 왔습니다. 우리가 하노이에서 한 일은 더 나은 곳으로 진전하도록 했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올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며 시한을 정해 새 해법을 요구한 데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곧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면서 북한의 경제발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북한이 성공한 국가가 되려면 비핵화가 먼저라는 점과 미국이 '빅딜', 즉 일괄타결식 해법을 원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3차 정상회담의 문은 열어놓았지만 새로운 양보 없이 공을 미국에 넘겼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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