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학의 수사단'이 수사 외압 피해자로 알려진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불러서 조사를 했습니다. 수사단이 김학의 전 차관의 뇌물 혐의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수사 권고 대상인 2013년 사건 당시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는 모양새입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차관 의혹이 처음 불거진 2013년 3월, 경찰 내사를 총괄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하지만, 4개월여 만에 인사조치 되며 징계성 조치를 받았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학의 수사단'은 오늘 이 전 기획관을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수사단은 이 전 기획관을 상대로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의 압력 여부를 캐물은 걸로 전해집니다. 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해당 동영상 보고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은 동영상 속 피해 여성이 본인이라는 A씨도 이번 주 부를 계획입니다. A씨는 2013년 1차 수사 당시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자 2년 뒤 동영상 속 여인이 본인이라 밝히며 김 전 차관을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뒷받침할 자료를 못 냈고, 김 전 차관은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재수사에 돌입한 수사단이 동영상 관련 자료를 요청하자 A씨는 직접 나와 진술할 뜻을 밝힌 걸로 전해집니다.
수사단은 A씨를 상대로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과거 진술에 대해서도 물을 계획입니다.
수사단은 뇌물 의혹과 관련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주변인물 조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