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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17명이 중학생 집단 폭행·2천만원 갈취

등록 2019.04.15 21:21

수정 2019.04.15 21:29

[앵커]
제주에서 중고등학생 17명이 중학생 1명을 집단폭행하고 협박해 석달 동안 2천만원 넘게 빼앗았습니다. 피해학생 아버지 휴대전화에 송금이 간편한 앱을 설치하게 한 뒤 돈을 뜯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폰에 설치한 앱을 누르니, 곧바로 송금 화면이 나타납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 송금 앱입니다.

제주에 사는 고교생 17살 A군은 지난해 12월, 후배 중학생 16살 B군을 협박해 아버지 휴대폰에 송금앱을 설치하게 했습니다.

이후 석달동안 15차례에 걸쳐 2100만원 넘게 송금하게 했습니다. 앱을 처음 설치할때만 본인 확인을 하면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핸드폰을 아버지가 잠잘 때 잠깐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인증 절차를 밟고..."

A군은 B군이 돈을 보내지 않자, 동급생과 후배 등 16명과 B군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B군 아버지는 지난달 중순쯤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군 등은 경찰 신고 직전까지도 혼자 있던 B군의 집을 2차례 찾아가 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당국은 지난 4일 A군을 퇴학 조치하고, 나머지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전학과 특수교육 이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제주교육청 관계자
"가해 학생에 대해 보복이나 접촉금지 명령도 내렸고,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일시보호 조치도..."

경찰은 A군을 구속하고 1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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