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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m 첨탑 쓰러지자 '탄식'…화마가 삼킨 노트르담

등록 2019.04.16 15:00

수정 2019.04.16 15:04

[앵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인류 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불이 났습니다. 긴 진화작업 끝에 불길은 잡혔지만 첨탑이 쓰러지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는데, 유혜림 기자의 리포트 보고 옵니다.

 

[리포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로 뒤덮였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쉴새없이 하늘로 뿜어져 나옵니다. 거센 불길에 첨탑이 기울어져 지붕 위로 쓰러집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 50분쯤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불이났습니다. 소방관이 출동해 9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새벽 4시쯤 불길이 잡혔습니다.

대성당의 상징이었던 95m 높이의 첨탑은 무너졌지만, 주요 구조물과 문화재들은 보존됐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프랑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엠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전쟁에서 완전히 이기진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파리 시민들은 노트르담 대성당 주위에 모여 밤샘 기도를 올렸습니다.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올때 마다 노래를 부르고 불길이 잠잠해지길 기원했습니다.

폴린 로시 / 파리 시민
"제겐 어머니와 같은 곳이라,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척 슬픕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축하겠다고 약속하며, 오늘부터 국제적인 모금 운동을 벌이는 등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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