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잿더미된 노트르담 첨탑…불길에 사라진 850년 역사

등록 2019.04.16 21:02

수정 2019.04.16 21:09

[앵커]
오늘은 나라 밖 소식으로 뉴스 나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856년동안 파리를 지킨 세계적인 문화 유산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불이 나 지붕의 3분의2 가량이 무너져 내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가 큰 충격에 빠졌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에 탔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8세기 프랑스 대혁명때 심하게 파손된 뒤 복원됐는데 보수 작업 도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먼저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이 시뻘건 불길로 뒤덮였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솟구치고 지붕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거센 불길을 버티질 못한 첨탑이 무너지자 안타까운 탄식이 쏟아집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 50분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불이났습니다. 소방관 400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9시간만에 불길이 잡혔지만, 소방관 1명이 중상을 입고 첨탑과 지붕이 재로 변했습니다.

필라에 나종 / 파리 시민
"보기 끔찍합니다. 노트르담을 짓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몇 시간 만에 망가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세운 공사용 임시가설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설물에 연결된 목재와 건물 내부의 목재 장식으로 불길이 번져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조벽과 나무 대들보로 이뤄진 고딕 양식도 소방관이 불을 끄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패트릭 쇼비 / 수석사제
"(발화 지점은) 가설물이 분명합니다. 가설물은 첨탑의 바닥에 있었습니다. 첨탑이 추락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성당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하며, 전국민적 모금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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