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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잦아들길" 노트르담 현장서 울려퍼진 아베마리아

등록 2019.04.16 21:03

수정 2019.04.16 22:33

[앵커]
파리 시민들은 수백 년 역사가 담긴 성당 상당 부분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자 망연자실했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이 성당 주변에 모여 들어 아베 마리아를 함께 부르며 불길이 빨리 잡히기를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사이에도 이어진 진화 작업. 어둠이 깔렸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합니다.

폴린 로체스 / 시민
"대성당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것 같아 매우 슬픕니다."

시민들은 낮은 목소리로 '아베마리아'를 함께 부르며, 불길이 잦아들기를 기도했습니다.

도로시 클로조 /시민
"큰 구조물은 살아남았지만, 슬픔과 절망을 느꼈습니다."

이날 진화 작업에는 소방관 400여 명이 투입돼 성당 내부에 보관된 귀중한 유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데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일부 유물은 구해냈지만, 800년 넘은 목조 뼈대는 대부분 소실됐습니다.

안 이달고 / 프랑스 파리 시장
"노트르담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를 위한 미사 장소였습니다."

소방 당국은 성당 내부에 걸린 벽화를 떼어내는 작업에 착수하는 등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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