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한은, 성장률 전망치 또 하향…커지는 경기둔화 경고음

등록 2019.04.18 21:34

수정 2019.04.18 21:41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또 내렸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반도체 쇼크가 부담이 됐고, 투자와 소비 모두 부진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또 낮췄습니다.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석 달마다 계속 내려갑니다. 2.9%에서 2.8%, 2.7%, 2.6% 그리고 2.5%까지, 만 1년 만에 네 차례나 내렸습니다. 이 전망대로면 올해 성장률은 2012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게 됩니다.

1분기부터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반도체 쇼크가 예상보다 컸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1/4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주로 반영한 것이며…."

설비와 건설 투자 모두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도 부진합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 대에 턱걸이했습니다.

6~7조 원대로 예상되는 추경 예산 효과가 나타나면, 하반기엔 성장률이 개선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연구소와 해외 신용평가사는 한은보다 이미 더 낮은 전망치를 내놓고 있고, IMF의 전망치는 9조 원 대 추경을 가정한 수치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산업 부문이 아니라 단기적인 일자리 제고라든지 복지 부문에 대부분의 재원이 쓰인다면 성장률 제고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금리 인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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