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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희생자 발인 무기한 연기…"경찰 책임 인정하라"

등록 2019.04.19 21:13

수정 2019.04.19 21:16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 이번 사건의 희생자 3명에 대한 합동 발인이 예정돼 있었는데. 유족들이 발인을 한 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유족들은 이번 사건은 단순 범죄가 아니라 경찰이 초래한 인재라고 주장하며 경찰이 책임을 인정할때까지 무기한 발인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생자 5명을 위한 합동 분향소입니다. 합동 발인이 열리기로 한 날이지만, 분향소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희생자 5명 가운데 3명에 대한 합동 발인은 당초 오늘 아침 8시 반에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한 시간 전에 돌연 취소했습니다.

경찰의 공식적인 사과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족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습니다. 이에 저희 유가족들은 이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유족들은 경찰이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기 전까지 발인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유족
"저희가 처음부터 요구한 사항 있지 않습니까 국가적 인재로 인해 일어난 재난이라는 것을 인정해달라."

민갑룡 경찰청장이 어제 합동 분향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은 밝혔지만, 경찰이 잘못했다는 건 인정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어제)
"이제라도 관계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들을 상세하게 분석해서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견된 사건을 막지 못한 경찰에게 엄중한 수사를 부탁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9만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반대로 출동한 경찰에 대한 문책을 중단해 달라는 주장도 나와 경찰의 책임론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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