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고비에 선 자유조선?…탈북자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등록 2019.04.20 19:11

수정 2019.04.20 19:48

[앵커]
자유조선의 회원이 체포되면서  앞으로 자유조선의 활동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치부 정수양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봅니다. 자유조선 회원 체포에 대한 탈북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조선'을 보는 시각에 따라 체포 소식을 접한 탈북자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자유조선'의 활동에 긍정적인 탈북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입니다. 자유조선은 다른 탈북 단체들과 달리 김한솔 구출, 북한 대사관 습격 등 새로운 형태의 반 김정은 활동을 해왔는데요. 이런 활동들이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안타깝다는 거죠. 

[앵커]
'자유조선'을 좋게 보지 않는 쪽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기자]
이번 체포 사건을 두고 "별 일 아니다"라는 반응입니다. 자유조선이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을 당시에 한 탈북자 단체에서 자유조선과 접촉했다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때 자유조선이 곧바로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서 자유조선과 국내 탈북자 단체들의 사이가 약간 틀어졌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은 낯선 인물인데요?

[기자]
'크리스토퍼 안'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인물입니다. '자유조선'의 리더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이 설립한 북한 인권 단체 '링크' 초기부터 참여했던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링크'에서 활동하다가 미국 해병대에 입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스페인에선 미국을 상대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거란 얘기들도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통의 사건이라면 범죄가 발생한 국가에서 처벌하도록 하는 게 관례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자유조선이 FBI와 접촉해 자료를 건넸다고 한 만큼, 미국이 범죄인 인도를 해주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럼 미국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반응을 할까요?

[기자]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미국 스스로 크리스토퍼 안을 처벌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두번째는 크리스토퍼 안을 미국 정부가 정치범으로 간주해서 인도를 거부하는 겁니다. 범죄인 인도조약은 보통 정치범은 불인도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크리스토퍼 안이 스스로 범죄인 인도 소송을 통해 인도를 거부하는 겁니다.

이 세가지 모두 분쟁이 해결되기까지 2-3년 정도는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대사관을 습격한 용의자들 가운데 우리나라 국적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일 열린 한국-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스페인 측은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었는데요. 외교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스페인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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