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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급 아파트만 노린 차량털이범, 훔친 돈으로 4억대 도박

등록 2019.04.20 19:28

수정 2019.04.20 20:01

[앵커]
고가의 아파트 주차장만 골라 차량털이를 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훔친 돈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4억원대의 도박을 벌였습니다.

최민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빨간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지하주차장을 가로질러 검은색 승용차로 다가갑니다. 문을 열고 차에 타더니 시동도 걸어봅니다.

또 다른 지하주차장에선 차량 트렁크를 열어봅니다 39살 박 모 씨가 주차된 차량 안에 있던 현금과 귀중품 등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박 씨는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량은 대부분 문이 열려있다는 걸 알고 이런 차만 노렸습니다.

박 씨는 아파트 거래 시세를 검색해 고가의 아파트만 찾아다니며 값비싼 외제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박 씨는 네 번에 걸쳐 모두 2600만 원을 훔쳤습니다. 훔친 돈은 대부분 도박 자금으로 썼습니다.

불법 해외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잃고 따고를 반복하며 모두 합해 4억원 가량을 배팅했지만, 지난 9일 체포되면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으려 돈을 훔쳤고 어머니 병원비 마련을 위해 도박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유택 / 서울용산경찰서 강력계 형사
"차량에서 하차 시 차량 문을 잠그지 않을 경우 범행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주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습절도와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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