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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김정은 대변인 역할을 중단하라"고 말한 데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지난번 나경원 원내대표에 이어 문 대통령의 순방기간에 '김정은 대변인' 발언이 나오는 게 신경쓰이는 모습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에 항의하기 위한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한국당 대표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문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에 앞서 국회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을 인용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도 '정부가 북한만 바라본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한국당 원내대표
"이 정권은 북한하고 적폐청산만 아는 '북적북적' 정권이다 이랬습니다. '북적북적' 정권 심판합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며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과거에 사로잡힌 모습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를 향해 "극우세력의 대변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재정 / 민주당 대변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야 말로 어째서 제1야당의 책임감은 내동댕이치고 태극기 극렬극우세력과 토착왜구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까."
여당 일각에서는 장외집회를 계기로 한국당이 본격적인 보수통합에 나설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