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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6곳서 폭발테러…수백명 사망

등록 2019.04.21 19:33

수정 2019.04.21 20:49

[앵커]
스리랑카에서는 교회와, 호텔 등 무려 6곳에서 연달아 폭발 테러가 일어나며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사망했습니다. 추가 테러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희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부활절을 맞은 교회와, 외국인이 머무는 호텔을 표적 삼은 것으로 봐서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불교 신자가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스리랑카는 종교와 민족 갈등으로 지난 1980년대 극심한 내전을 겪었던 곳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장이 뻥 뚫리고, 성당 안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폭발은, 부활절을 맞아 신도들이 몰린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성 안토니 성당에서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콜롬보의 5성급 호텔로 꼽히는 샹그릴라, 시나몬 그랜드, 킹스버리 호텔에서 연달아 폭발이 일어났고, 비슷한 시각, 콜롬보에서 한시간 거리인 네곰보와, 동부 바티칼로아의 교회에서도 각각 폭발이 터졌습니다.

성당과 교회 3곳, 호텔 3곳 등 모두 6곳에서 동시다발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지금까지 18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500여명에 이른다고 현지 언론 등은 보도했습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외국인 사상자도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살폭탄 공격의 정황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과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11일, 스리랑카 당국이 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급진 이슬람단체 NTJ가 주요 성당을 대상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할 예정"이란 정보를 전해듣고 전국에 경보를 내린 상태였습니다.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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