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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연인, '결혼반대' 父 살해…치밀하게 계획

등록 2019.04.22 21:18

수정 2019.04.22 21:23

[앵커]
딸과 남자친구가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적장애 3급이었는데, 범행 후엔 평소와 똑같이 PC방에서 함께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녀 한 쌍이 집으로 갑니다. 40분이 지난 뒤, 집에서 나올 때는 300m 정도 떨어진 길로 돌아 나옵니다.

30살 A씨와 23살 여성 B씨는 지난 19일 밤 10시쯤, 잠자던 B씨의 아버지 66살 C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C씨는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와 B씨는 모두 지적장애 3급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장애인근로사업장에서 만나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지인
"(A와 B 모두)지적장애를 갖고 있고 근면성실했는데..."

이들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B씨의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자 지난 달 말에 흉기를 구입하는 등 살해를 공모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유기하려 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뒤 PC방에 가 게임을 하고 식당에도 들렀습니다.

문덕식 / 창녕경찰서 수사과장
"범행 이후에 식당에도 가고 자주 가는 피씨방에도 가고 일상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결혼을 반대하며 때리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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