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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황하나만 빼줬나?' 4년전 '마약 사건' 수사관 2명 입건

등록 2019.04.22 21:26

수정 2019.04.22 21:29

[앵커]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던 황하나씨의 4년 전, 마약 사건을 경찰이 본격적으로 다시 살피고 있습니다. 담당 수사관 두 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을 담당했던 종로경찰서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 사무실입니다. 지난 2015년 황하나씨가 공범으로 지목됐던 대학생 조모씨의 마약 투약사건을 처리한 곳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부터 5시간 넘게 압수수색 했습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
(뭐뭐 가져가고 어떻게 됐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게 없습니다."

경찰은 당시 종로경찰서에서 사건을 처리했던 박 모 경위 등 두 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박 경위의 주거지와 차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을 전달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황씨를 입건했지만 황씨를 불러 조사하지 않았고, 검찰에 기소하지도 않았습니다.

조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황씨가 자신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사실과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사실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박 경위 등을 피의자로 소환해 부실수사 경위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황하나씨의 마약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황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은 박유천 씨를 세번째 불러 조사하고 황 씨와의 대질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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