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김정은 방문 앞둔 블라디보스토크, 물청소·도로정비 '한창'

등록 2019.04.22 21:34

수정 2019.04.22 21:40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 회담은 오는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 준비로 블라디보스토크는 경비가 삼엄해 지고 곳곳이 분주하다고 하는데요.

저희 이채현 기자가 현지에서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러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도로 정비 작업이 한창이고, 공항 안에는 평소에 없던 수색견이 돌아다닙니다.

오늘 고려항공 정기편으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북러 정상회담 지원 차 도착했습니다.

김씨 부자 뱃지를 단 북한 실무진으로 보이는 일행이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한 호텔 내에서 나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회담장으로 예상되는 극동연방대학에 묵으며 점검에 분주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를 타지 않고 특별열차로 이곳 기차역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역사 내부는 지난 주말 페인트칠을 새로 했고 이른 아침마다 물 청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는 700km 정도입니다. 중국 투먼과 훈춘을 거쳐 오거나, 김책과 나선을 거쳐 오는 두 가지 길이 가능합니다.

김 위원장이 전용기가 아닌 기차로 먼 길을 달려 러시아에 오는 건, 미북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상황에서 러시아를 지지 세력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김정일은 사망 3개월 전인 지난 2011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정상회담을 했고, 당시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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